"빛으로 콩보다 작은 구슬을 집는 법 아시나요?"

[서울포럼2020-유스포럼]
■ '페임랩 국제대회' 특별 세션
과학, 일상생활 연결해 설명 호응

‘서울포럼 2020’ 부대행사인 ‘유스 포럼’의 특별 세션에서는 ‘2020 페임랩 국제대회’ 진출자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페임랩 국제대회는 지난 2005년 영국 첼트넘 과학 페스티벌에서 시작된 과학 소통 경연 대회다.


포항공과대 물리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다니는 부가연씨는 5월 ‘페임랩 코리아’ 대상자로 선정돼 올 하반기 영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부씨는 대상을 수상한 ‘작은 것들을 위한 빛 집게’를 주제로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물리학과 생물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부씨는 젓가락으로 콩을 집는 것을 예로 들어 빛으로 콩보다 작은 구슬을 집어들 수 있는 원리를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페임랩 코리아 최우수상 수상자이자 단국대 과학교육과에 재학 중인 안민혁씨는 ‘프루스트 현상’을 한 편의 모노드라마로 쉽게 풀어냈다. 프루스트 현상이란 특정한 냄새를 통해 무의식 속에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지칭한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음악을 통해 프루스트 현상을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마지막 발표는 우수상을 수상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교육강사 김준연씨가 맡았다. 경북대에서 생물교육을 전공한 김씨는 일상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주는 유튜브 채널 ‘수상한 생선’을 운영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직접 제작한 딱따구리 소품으로 ‘생태적 지위와 경쟁 배제의 원리’를 설명해냈다. 이어 생태계를 살아가는 생물들의 모습에서 우리 삶의 방향을 찾는 방법까지 제시하며 과학이 어렵지 않고 일상과 이어질 수 있음을 제시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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