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경북 민선 7기, 신산업 특구 유치 빛났다

'도정 운영 10대 성과' 발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7기 전반기 도정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경상북도가 내년부터 2023년까지 1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도내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 주요 산단을 연계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차세대 신소재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경북도는 30일 민선 7기 임기가 반환점을 맞은 것에 맞춰 지난 2년간 결실을 거둔 ‘도정 운영 10대 주요성과’를 발표했다. 우선 도는 민선 7기 전반기 동안 미래 신산업특구 유치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한 것이 최고 성과라고 강조했다. 주요 성과에는 스마트 산업단지 등 미래 신산업특구 유치, 홀로그램 기술개발 등 핵심 성장산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및 국가사업 유치, 신라왕경특별법·포항지진특별법 제정, 투자유치 11조8,681억원, 경북형 상생일자리 창출 등이 선정됐다.

또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등 원자력산업·연구 기반 구축,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스마트 농축산업 국책사업 유치, 지방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보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가시화 등도 주요 성과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바이오·에너지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신산업특구 유치에 성공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도 경북도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지난해 6월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전자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사업에는 예산 1,818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1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경북 산단 개조사업에 나선다. 구미산단을 중심으로 김천·칠곡(왜관)·성주산단을 연계해 ‘전자산업 부활 및 미래차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경제자유구역인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도 설립된다. 연구소가 개소하면 질병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분석이 어려웠던 세포막 단백질의 구조와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에는 바이오·나노·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와 AI 분야 연구도 본격화한다. 2023년까지 400억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경북은 향후 약 600조원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민선 7기 전반기는 경북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산업의 기반을 닦은 시기였다”며 “‘강소연구특구’와 ‘배터리리사이클링특구’는 지역 특화산업이 성장하는 모태가 되고 산단 대개조는 노후된 산단을 젊게 업그레이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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