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도 못 막는 미 증시…S&P 1.5% 상승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다우, 2분기에만 17.8%↑ 1987년 이후 최고
“현재 남은 건 부양책 뿐 펀더멘털 개선 있어야”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도 미국 증시를 멈춰 세우지는 못했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7.08포인트(0.85%) 오른 2만5,81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47.05포인트(1.54%) 상승한 3,100.29, 나스닥은 184.61포인트(1.87%) 뛴 1만58.77에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4분기에만 17.8% 상승해 1987년 1·4분기(21.6%)에 이어 가장 높은 평균 상승률을 보였다. 나스닥은 30.6% 올라 1999년 이후 최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페이스북(2.91%)과 넷플릭스(1.74%)가 증시를 견인했다. 마이크론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4.83%나 올랐다. 세븐스 리포트의 창립자 톰 에세이는 “2·4분기 증시는 부양책과 바이러스의 긍정적 흐름, 경제활동 재개, 백신에 대한 희망이 이끌었다”며 “3·4분기기 시작하는 현시점에서는 부양책만 남아있지만 그것이 조정이 올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증시를 지탱할 수 있는 요인을 더 쌓기 전에는 시장에 대한 의구심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0.43달러) 떨어진 39.27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37%(0.57달러) 하락한 41.14달러에 거래됐다. 이중 WTI는 2·4분기에 약 90% 상승했으며 이는 분기 기준으로 약 30년 만에 최고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약 36% 하락한 수준이다.

금값은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19.30달러) 오른 1,800.50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자 약 4년 만에 분기 기준으로 최고의 상승 폭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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