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 에너지 기술개발 R&D 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상업공간과 실외조명의 실증 리빙랩을 구축하고 스마트 조명 실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참여한다. 사진은 공단이 관리하는 서면지하도상가 중앙몰./사진제공=부산시설공단
부산시설공단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 에너지 기술개발 R&D 사업’ 공모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산시와 함께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조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에 걸쳐 국비 255억원, 시비 18억원, 민간 74억원 등 총 347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조명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주거·산업·상업·실외 등 4개 분야의 대규모 실증 리빙랩을 구축해 개발제품의 실증과 스마트조명 국내외 표준·성능인증 등을 통한 스마트조명 신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사업을 주관하는 공단 시민안전실은 이번에 공모한 총 4개 분야 가운데 2개 분야인 상업공간과 실외조명의 실증 리빙랩을 구축하고 수요자 맞춤형 스마트 조명 실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참여한다. 실증 리빙랩 대상지로는 공단이 관리하는 서면지하도상가 중앙몰과 중앙공원(옛 대신공원), 동명ㆍ영도고가교, 가덕터널, 회동화물차고지, 학장공영주차장 등 7개소이며 실내등과 가로등, 터널 등, 보안등 등 2,370개가 대상이다.
사용자의 각종 시스템과 연동하거나 응용환경에 따른 빅데이터 분석·학습을 통해 초절전 지능형 조명 제어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조명은 분야별 실증단계에서 전반적인 평가를 받고 공단은 편의성과 실효성을 갖춘 수요자 맞춤형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공단은 이번 기술개발 연구사업의 수요기관으로서 지난달 9일 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신기술을 접목한 조명시스템을 적용해 현재 사용량의 75% 절감 효과와 함께 저탄소 에너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조명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억9,000만원 상당의 전기요금 절감 및 시스템 무상구축 등 경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연길 공단 이사장은 “시설물 관리에 필요한 4차 산업의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직접적인 연구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해 부산의 대표적인 주요 시설물을 관리·운영하는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