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둘러싼 내홍에…둔촌주공 조합장 "오는 9일 사퇴할 것"


분양가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 되는 가운데 최 모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장이 오는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수용 여부를 가르는 임시총회를 마치고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조합장은 오는 9일 총회 후에 조합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1일 밝혔다. 그는 “총회 성사와 사업진행에 사퇴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사퇴하고 싶으나, 조합의 대표와 총회 소집권자로서 업무진행의 연속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가 더 좋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적용되면 3.3㎡당 2,600만원선 또는 그 이하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부결되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사업지연 등으로 둔촌 6,200여 조합원의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총회가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둔촌주공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 해임 카드를 꺼냈다. 일부 둔촌주공 조합원들은 지난 달 25일 재건축조합에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발의안을 공식 제출했다. 해임 발의안을 제출한 조합원 측은 “시공사의 이익만을 위해 일하는 조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잃어버린 권리를 찾겠다. 시공사가 주인인지, 조합원이 주인인지 한판 승부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임 발의안 제출에 따라 조합은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조합장의 해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 총회에 조합원이 과반수 넘게 출석한 가운데 이 중 과반수가 동의하면 해임이 결정된다. 설상가상으로 시공사는 조합원을 압박하고 있다. 시공사들은 조합에 2차례 공문을 보내 선분양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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