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얼굴을 맞대는 주례회의가 1일 서면으로 대체됐다. 양측이 ‘검언유착’ 사건을 두고 부딪치는 가운데 대면 보고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일정이나 사정상 대면이 어려울 경우 주례회의는 서면으로 종종 대체됐다”고 밝혔다. 주례회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대검찰청 윤 총장 집무실에서 진행된다. 이에 이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1~4차장 각 산하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취합해 서면으로 윤 총장에게 보고했다. 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따른 기소 여부도 안건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 간 검언유착 의혹 사건도 안건에 올라갔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은 전날 검언유착 사건을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중앙지검은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를 중단하고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을 달라고 요구했다. 대검은 ‘기본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에도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의 주례회의는 서면으로 대체된 적 있다. 지난 1월 울산 지방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기소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기 위해 당일 주례보고는 서면으로 갈음했다./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