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사태에 분노한 청년들…태영호, '청년예산제 패키지 법안' 발의

'청년인지' 예산 집행
'청년인지' 결산 평가
"예산이 청년에 미치는 영향 고려해야"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차 ‘사이다’ 정책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정부 예산이 청년층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분석하고 그 예산의 집행을 평가하는 ‘청년예산제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다.

태 의원은 “현 정부는 청년 일자리, 주거, 복지 등 실태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노력하는 청년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 이 정부의 정의이고 평등이냐”고 성토했다.


올해 공공기관 총 인건비가 처음으로 30조 원을 넘어섰지만 정작 신규채용은 줄어들어 청년층의 취업 기회가 박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와중에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태로 청년들이 취업 절차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은 2일을 기준으로 27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에 태 의원은 국가재정법·국가회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앞으로 정부의 예산안 및 기금이 청년층에 미칠 영향을 미리 분석한 ‘청년인지 예산서’와 ‘청년인지 기금운용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한다. 정부는 예산 집행 이후에도 해당 예산 및 기금이 청년고용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집행되었는지를 평가하는 ‘청년인지 결산서’와 ‘청년인지 기금결산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청년인지 예산서는 청년의 고용 등 삶의 질 개선 기대효과, 성과목표, 청년의 수혜분석 등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이에 태 의원은 “정부가 정책을 최초 수립할 때부터 청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검토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법안의 의의를 설명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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