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위키피디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석달 연속 늘어났다.
미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5월 미국의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546억달러(약 65조원)로 4월의 498억달러보다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불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32억달러)보다도 많다.
특히 5월 수출은 4.4% 감소한 1,445억달러(약 173조원)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적었다. 상품 수출은 5.8% 줄어든 900억달러(약 108조원)로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다. 5월 수입 역시 0.9% 떨어진 1,991억달러(약 239조원)로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5월 총 수출입 물량은 3,436억달러(약 412조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급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무역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미국의 실업률 증가와 소비 위축에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