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전기차 시장이 성장을 지속 중이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2일 유진투자증권이 삼성SDI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2조4,723억원, 영업이익은 55.7% 쪼그라든 6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3.1%, 29.2% 증가한 수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의 생산 지연으로 전기차 매출이 정체됐다”면서 “최근 온라인 사용량이 증가해 IT배터리 수요가 스마트폰 부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가동과 견고한 전자재료 공급도 실적 개선을 도왔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2,408억원, 6,271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11.3%, 35.7% 씩 성장한 수치이다. 노 연구원은 “유럽 환경 규제에 힘 입어 전기차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전기자동차 매출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중형 자동차전지 매출액은 작년보다 65% 자란 3조9,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 스마트폰 업황 개선 효과로 소형전지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며 “올해는 실적은 상고하저 분포를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배터리 수요처가 다양해지는 것도 실적에 호재다. 이어 “배터리와 부품소재 체인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