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막강한 접근성과 기발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GS25가 ‘가장 선호하는 편의점 브랜드’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GS25와 CU가 매출과 점포 수 면에서 치열한 1~2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조사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편의점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6%가 GS25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2위는 20.0%의 CU가 차지했고 3위는 11.6%를 기록한 이마트24로 조사됐다.
롯데그룹 산하 세븐일레븐의 선호도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점포 수가 많지 않은 미니스톱(1.5%)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1.8%에 그쳤다. 이밖에 ‘기타’라는 응답은 10.8%, ‘잘모름’은 20.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 수는 GS25가 1만3,899개이고 CU는 1만3,877개, 세븐일레븐1만16개다. 이들 3개 브랜드는 점포 수 차이가 크지 않지만 선호도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이마트24 점포 수는 ‘빅3’의 절반에 못 미치는 4,488개지만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대단히 높게 나왔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녀 모두 GS25를 가장 선호하는 가운데 GS25는 여성(여성 38.2%·남성 28.9%)이 이마트24는 남성(남성 14.3%·여성 9.0%)이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선호도는 △20대 GS25(52.8%) CU( 22.5%) △30대 GS25(44.2%) CU(29.3%) △40대 GS25(33.1%) CU(31.2%)는 △50대 GS25(31.2%) CU(15.6%) △60세 이상 이마트24(19.2%) GS25 (16.6%) 등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GS25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고 이마트24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선호도가 증가하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5년 전에도 편의점 선호도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2015년 8월 편의점 조사 결과에서는 GS25가 33.7%로 1위를 차지했고 CU가 22.2%로 2위였다. 이어 세븐일레븐(6.4%), 위드미(4.9%), 개그스토리(2.6%), 미니스톱(1.7%), 스토리웨이(1.6%)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해 1~2위는 바꾸지 않았으나 신생 이마트24가 3위를 꿰차는 성과를 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만1,09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4.6%)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 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