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장인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0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일 여당 의원들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민원용 지역구 예산을 끼워넣기했다는 보도에 “가짜뉴스 수준의 허위 보도”라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가 예산 심사 과정을 전혀 모르던가 아니면 알면서 악의적으로 썼던가 둘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삭감 증액 의견은 문자 그대로 의견일 뿐이다. 국회는 예산 증액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동의하지 않는 한 증액은 불가능하고 증액하는 경우도 삭감액의 범위에서만 증액하게 된다”며 “나는 위원장으로서 예산 심사를 함에 있어 소위 위원들과 정부 관계자에게 지역구 관련 증액은 한푼도 안된다, 추경의 목적과 사업의 필요성 집행가능성을 철저히 따져 단호하게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아직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역대 어느 때보다도 가혹하게 짤랐고 동료 의원들에게 그럴려면 왜 위원장 하고 있냐고 욕 먹을 일만 남았다”며 “그럼에도 지역구 예산을 끼워넣기 했다. 수조원을 증액했다고 보도하는 행태는 정말 기본조차 않된 나쁜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야당이 추경 심사에 참여했다면 그들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지역구 예산들을 끼워 넣어야 했을 것”이라며 “여당 단독으로 진행했기에 지역구 예산은 의견만 듣는 것으로 끝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야당 없는 예산 심사가 오히려 예산 절감에 도움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아울러 “심사를 마치고 나올 최종 예산을 보고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