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부동산 정책 논란, 불공정 이슈, 남북관계 불안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두 달 만에 21%나 떨어졌다. 특히 호남 지역의 지지세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견고한 가운데 영남 지역에서만 부정 답변이 높아 지역별로 여론이 양분되는 현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6월30일~7월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은 지난주(52%)보다 2%포인트 하락한 50%로 집계됐다. 6월 넷째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은 기록한 5월 첫째주(71%)에 비해서는 21%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62%, 48%로 집계돼 두 지역만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을 앞질렀다. 두 지역에서 “잘하고 있다”는 답변 비율은 각각 29%, 37%였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무려 80%에 달해 큰 대조를 이뤘다. 이 지역의 부정 응답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이어 서울(55%), 인천·경기(53%), 대전·세종·춘천(44%) 순으로 긍정 답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 50%, 30대 55%, 40대 64%, 50대 49%, 60대 이상 39%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52%)의 지지율이 남성(49%)보다 다소 높았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3%)’, ‘전반적으로 잘한다(9%)’와 ‘열심히 한다(7%)’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북한 관계(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부동산 정책(10%)’과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등이 꼽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최근 갈등 관계에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률은 각각 43%, 40%로 조사됐다.
윤 총장에 대해선 대구·경북에서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58%로 나와 가장 높았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광주·전라 지역(47%)에서 가장 높았다. 추 장관에 대해선 반대로 광주·전라 지역에서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대구·경북에선 무려 70%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41%)보다 3%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그 뒤를 무당층(28%), 미래통합당(21%), 정의당(7%),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3% 순으로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