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여자친구인 킴벌리 길포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양성반응 판정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재선 캠프의 정치자금 모금 최고 책임자이기도 한 킴벌리 길포일이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를 앞두고 검진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길포일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사우스다코다 출장 중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대규모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었다.

NYT에 따르면 길포일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길포일이나 트럼프 대통령 장남 모두 대통령의 측근 직원들과 접촉이 없었다.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길포일과 장남은 차편으로 사우스다코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길포일이 감염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음식을 준비하는 직원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공보 비서가 지난 5월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통령 주변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이 계속해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트럼프 대통령 신변 안전에 대한 문제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성명에서 “길포일은 즉시 격리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며 “무증상 상태이기 때문에 음성 반응이 나올 때까지 쉬고, 예정된 공식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은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역시 예정된 공식 일정 참석은 모두 취소키로 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