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이르면 7일 회동…'전기차 동맹' 완성하나

SK이노 서산 공장서 만남 유력
배터리·자율주행 협업 논의할듯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6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와 연계해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만찬에 참석해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열린 1회 SOVAC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르면 7일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 회장 등 국내 전기차배터리 제조기업 경영진과의 ‘릴레이 미팅’으로 협력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기아자동차에 전기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5G 서비스를 활용한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과 경영진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차(005380)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가 스위스에 수출하는 대형 수소전기트럭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 ‘H2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오는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으로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전기차배터리는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와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및 모빌리티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시너지를 낼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는 현대차그룹과 통신 네트워크 국내 1위 기업인 SK그룹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호형호제할 만큼 막역한 사이라 사업에서도 호흡을 잘 맞춰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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