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학생 방과후학습 지원사업인 ‘드림클래스’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국내 최초의 공모형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인 ‘나눔과꿈’에 올해 참가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나눔과꿈은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사업 실행이 어려운 국내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나눔과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6년 시작 때부터 직접 참여해 아이디어를 낼 정도로 공을 들이는 프로젝트로 4년간 207개 비영리단체에 총 400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로 5회차를 맞았다. 올해 사업신청 분야는 복지, 교육·자립, 보건의료,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이며 창의적 해결방식을 제시하는 ‘꿈사업’과 효과성을 증진하는 ‘나눔사업’으로 구분된다. 올해부터는 사업내용에 따라 중점주제(아동·청소년 교육·자립 지원사업)와 자유주제(지역사회의 복지현안)로 나눠 지원한다. 최종 선정은 오는 11월 말이며 선정된 단체에는 1년간 최대 1억원부터 3년간 최대 3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매년 전국 각지에서 열었던 사업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 부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CSR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삼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올해 초 첫 현장경영 행보였던 삼성전자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며 나눔과꿈 등을 통해 이뤄낸 긍정적 움직임을 그룹 전 계열사가 함께 지지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사업과 마찬가지로) CSR 활동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며 복지사업의 경험이 있으면서 좋은 아이디어도 갖춘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것이 CSR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해왔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과꿈 사업은 현장의 관심과 뜨거운 호응으로 복지 분야의 대표 공모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여전히 잠재돼 있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사업들이 지원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