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야외 스포츠용품' 잘나가네

옥션 5~6월 수요 조사 결과
배드민턴 라켓 등 판매 늘어
땀복·헤어밴드도 동반상승

‘요넥스 배드민턴 라켓’

뜨거운 날씨에도 야외에서 땀을 흘리며 운동 할 수 있는 스포츠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집콕 생활로 지친 사람들에게 땀을 흘리며 즐기는 운동이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 19 감염 우려가 있는 헬스클럽 등 실내에서 하는 운동 보다는 야외에서 혼자 또는 소수의 인원만 할 수 있는 운동에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4일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최근 한 달(5월24일~6월23일)간 스포츠용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용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나 야외에서 소수의 인원이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 라켓/세트는 전년 대비 52% 신장했고, 네트는 108% 증가했다. 테니스공과 네트도 각각 60%, 56% 늘었다.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구기 종목 용품으로는 대표적으로 농구공 판매가 51% 증가했다. 스파링 상대 없이 혼자서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할 수 있는 복싱글러브와 샌드백도 각각 33%, 43% 증가했다. 몸매관리와 다이어트에 좋은 훌라후프, 줄넘기도 각각 66%, 49% 증가했다.


*한달 기준(5/24~6/23)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자료:옥션

규칙이 간단하고 남녀노소 쉽게 배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용품을 찾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탁구와 배드민턴의 특성을 접목시켜 인기를 끌고 있는 ‘패드민턴(핸들러)’ 용품은 판매량이 64% 증가했고, 소프트테니스는 57% 늘었다. 배구의 변형게임인 소프트발리볼은 3배 넘게(235%) 크게 늘었다.

이러한 용품 증가가 늘면서 스포츠 의류, 잡화도 덩달아 판매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땀 배출을 도와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땀복/복대는 126% 증가했고 언더레이어 상하의세트는 99% 늘었다. 흘러내리는 땀을 막아주는 헤어밴드는 138% 늘었다. 그 외에 스포츠양말(131%), 육상화(28%), 축구 가방(39%) 등 운동을 더욱 편하게 즐기기 위한 의류, 잡화 판매량도 전반적으로 신장했다.

옥션 관계자는 “뜨거운 날씨에도 오히려 땀을 흘리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배드민턴 등 스포츠용품은 물론 땀복과 헤어밴드 같은 의류, 잡화 제품도 전반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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