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에서 과일소주 열풍을 일으켰던 하이트진로의 과일리큐르가 중국에서 판매 대박 행진을 치고 있다. 중국 시장이 레드오션인 국내 주류 시장을 대체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하이트진로는 중국시장 소주류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 전년동기 대비 58%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2,500만병 이상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중국 내 과일리큐르 판매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98.6%씩 성장했다. 특히, 과일리큐르의 판매 비중은 2016년 6%에서 지난해 36%로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었고 수출 효자로 자리잡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에 출시한 과일리큐르 4종(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은 2030세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과일 맛 나는 맛있는 술’이라는 제품의 차별성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도 중국에서 주류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중국은 온라인 주류 판매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지인 시장 공략을 위해 온, 오프라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오프라인 시장 개척을 통해 참이슬과 과일리큐르는 중국 내 3만 3,000여 개의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중국의 이점을 적극 활용, ‘알리바바’와 ‘징동’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판매 채널을 개척해왔다”며 “최근 3년간 연평균 71%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00만병 이상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