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공기전파 공식확인 위해 추가 검토 필요 ”

어린이집 원생 남매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6일 오전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동구보건소 직원들이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중 전파’와 관련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 위험에 대한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기 중 전파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만한 수준에 있어 추가적인 검토와 증거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한 잇단 지적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방역당국과 더불어 지속해서 이런 문제점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며 “추후 (관련 내용이) 객관적 근거와 함께 제시되면 (관련)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32개국의 과학자 239명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 위험에 대해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미립자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보다 훨씬 작다. 과학자들의 이번 공개서한은 이번 주 과학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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