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신선식품팀 직원들이 6일 지역 농어가들이 생산한 농수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 신선식품팀 직원들이 6일 지역 농어가들이 생산한 농수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11번가
코로나19로 농수산물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11번가가 제철 농수산물 판매와 지역 농어가 살리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번가는 해양수산부, 서울시, 농협 등과 협업해 올해 2~6월 총 120억 원에 달하는 국내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11번가는 지난 2월부터 지방자치단체 및 여러 기관과 다각도로 협력해 지역 농수산물의 온라인 판로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매주 판매 기획전을 열어 1,000여 곳의 지역 셀러들이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약 70만 명의 고객이 총 120억 원에 달하는 지역 토종 농수산물을 구매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국내 토종 오픈마켓으로서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농산물 유통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농민들의 판로 확보와 농산물 수급 안정에 앞장서 왔다”며 “국내 지자체 및 협동조합들과의 협동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의 사업 중 서울시 및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와 협업한 ‘상생 기획전’은 강원도·전라도·충청도 등의생산자들이 생산한 쌀, 과일, 명이나물, 양파, 고구마 등 약 21억 원의 농산물을 판매했다. 올해 첫 수확한 햇 양파, 햇 마늘 등도 포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마늘 생산 농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됐다.
수산물 카테고리에서도 판로지원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해수부와 함께한 ‘해양수산부 수산물 기획전’은 소비가 둔화된 제철 멍게와 장어, 전복 등을 할인 판매한 결과 3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가장 많이 팔린 ‘통영 멍게’는 무려 80톤이 나갔고 ‘자연산 바다장어’는 20톤이 판매됐다.
제주농협과의 협업에서도 감귤, 마늘, 옥수수 등 총 36억 원 어치의 신선식품이 판매됐다. 11번가는 우체국쇼핑과도 ‘지역특산물 기획전’을 열어 대구·경북 사과, 전북 진안 메추리알 장조림, 충남 태안 깍두기, 강원 원주 구운계란 등 1억 원 이상의 신선식품을 팔았다.
임현동 11번가 임현동 마트 담당은 “머천다이저(MD)들이 직접 농가를 찾아가 단독 상품을 기획하고, 신선한 지역 특산물을 30~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기획전을 연이어 추진하는 등 11번가만의 상품 경쟁력으로 상생협력 결과를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생산자들에게 온라인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해 농어가와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장을 추가로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