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오는 7일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22개 유엔(UN)참전국 대사에게 ‘평화의 패’(사진)를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당시 UN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고 참전국과 우호증진을 다지면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것이다.
행사에는 정부 주요인사와 UN참전국 대표 등이 참석한다. 전통의장대가 예우를 갖춘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22개 UN참전국 대사에게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의 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평화의 패’는 22개 UN참전국으로부터 받은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주물과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수거한 철조망을 녹여 만든 것이다.
UN참전국으로부터 받은 주물은 △수통(미국) △참전용사 배지(영국·필리핀·에티오피아·남아프리카공화국) △총검집(캐나다) △참전 문장(터키) △반합(태국) △참전 메달(네델란드·노르웨이·호주·콜롬비아·뉴질랜드) △탄피(그리스) △철모(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대대 배지(프랑스) △들 것 손잡이(인도) △유틀란디아 간호사 메달(덴마크) △참전간호사 단추·놋그릇(스웨덴) △의료용 톱(이탈리아) △적십자사 기념주화(독일) 등이다.
보훈처는 “7월 7일은 1950년에 UN안전보장이사회가 한국을 돕기 위해 UN군사령부 창설결의안(결의 제84호)을 통과시켜 UN군 참전의 기점이 되는 날”이라며 “70년 전 참전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UN참전국과의 교류·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화의 패’ 수여 행사장인 덕수궁은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외교 본거지였다. 현재까지 덕수궁이 위치한 서울 중구 정동은 각국 대사관이 몰려있는 외교 1번지로 통한다. 덕수궁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은거해 미국 공군의 폭격대상이 되었으나 해밀턴 딜 중위의 결단으로 폭격을 맞이 않고 보존된 문화유산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