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F9(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주호, 유태양, 휘영, 찬희)가 6일 여덟 번째 미니 앨범 ‘글로리어스(9loryU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양문숙 기자
그룹 SF9가 여름 향기로 모두를 춤추게 하겠다는 포부로 6개월 만에 컴백했다.
SF9(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주호, 유태양, 휘영, 찬희)는 6일 여덟 번째 미니 앨범 ‘글로리어스(9loryU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글로리어스’는 매 앨범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해 온 SF9이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굿 가이(Good Guy)’로 첫 1위의 기쁨을 얻고, 새로운 도약을 하는 찬란한 순간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여름 향기가 날 춤추게 해(Summer Breeze)’는 자유로운 여름 무드를 담은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멤버 영빈 주호가 작사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무대로 쇼케이스를 시작한 SF9는 청량한 비주얼과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조화롭게 어우르며 무더위를 날려버릴 에너제틱한 무대를 선사했다. ‘여름 향기가 날 춤추게 해’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면서 중독성을 이끌어냈다.
인성은 “이때까지 타이틀곡 제목이 대체로 짧았는데 처음으로 긴 제목을 들고 나왔다”며 “신나고 즐기고 싶으면 저절로 춤을 추게 되지 않나. 그런 본질에 맞춘 댄스곡을 들고 나왔다. 나도 무대 시작 전 뒤에서 노래를 듣고 춤을 추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포근한 여름밤의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는 ‘별을 따라(Into The Night)’, SF9의 개성 있는 보컬 색깔을 극대화한 딥하우스 ‘오케이 사인(OK Sign)’, 하우스 그루브 스타일의 댄스곡 ‘비켜(All Day All Night)’, 주호가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한 ‘미친 것처럼(Go High)’, 진심 어린 노래로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팝 발라드 ‘마이 스토리, 마이 송(My Story, My Song)’까지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SF9는 두 번째 무대로 ‘별을 따라’를 선보이며 또 다른 여름을 그려냈다. 감미로운 보컬이 특징인 ‘별을 따라’는 기타와 신스 사운드로, 사랑하는 사람을 여름밤의 별에 비유하여 함께하고 싶은 애틋함을 담았다.
이어 공개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무대와 다른 SF9의 강렬하고 거친 이미지가 눈에 띄었다. 영빈은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멤버들이 원형 테이블에 모여서 샴페인은 흔들면서 마지막 피날레를 날리는 신이 있다. 멤버들이 샴페인 세 병을 들고 있었는데 촬영 전에 한 병이 터졌다. 그 와중에 한 병이 또 터졌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에 마지막 한 병까지 터졌다”며 “아쉽게 뮤직비디오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샴페인이 갑자기 혼자 터진 게 좋은 징조가 아닌가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룹 SF9(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주호, 유태양, 휘영, 찬희)가 6일 여덟 번째 미니 앨범 ‘글로리어스(9loryU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양문숙 기자
SF9는 처음으로 여름이라는 계절을 콘셉트로 앨범을 발표한다. 유태양은 “그동안 SF9이 계절감을 담은 노래가 없었다”며 “그해 여름마다 떠오르는 음악이 있지 않나. 2020년에 SF9만의 여름을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절감 있게 준비했다. 여름마다 뜨거운 열정 속에서 SF9이 빛나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F9 멤버들은 이번 앨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호는 전곡 작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인성은 “멤버들이 모두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성장형 아이돌의 표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6년 데뷔한 SF9은 지난 1월 발표한 ‘굿 가이’로 첫 공중파 1위 트로피를 안았다. 당시 멤버들은 데뷔 5년 차에 얻은 첫 성과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좋은 성과를 얻은 만큼 부담감이 있다는 로운은 “매 앨범이 부담이 있지만, 1위라는 숫자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전 앨범 보다 나아지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영빈은 “판타지(팬덤명)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에게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멤버들과 더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SF9은 여름 컴백 대전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재윤은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는 SF9 컴백곡을 들었을 때 저절로 춤이 나오는, 본능적인 댄스 음악의 표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춤으로, 그만큼 퍼포먼스에 힘을 실었다”며 “음악은 살랑살랑하고 기분이 좋은데 퍼포먼스와 같이 봤을 때 시너지가 배가 된다”고 말했다.
영빈은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로 데뷔하는 혼성 그룹 싹쓰리(유재석, 이효리, 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싹쓰리 선배님들이 이번에 데뷔하지 않나”며 “굉장히 노래도 좋고 기대도 많이 돼서 선배님들이 데뷔를 하셨을 때 같은 차트에 있는 게 꿈과 목표다. 싹쓰리 선배님들과 순위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1위 공약 목표도 남다르다. 영빈은 “멤버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며 “판타지분들이 원하는 의상을 투표해서 그 의상을 입고 무대를 하겠다”며 “캡틴 아메리카, 귀여운 인형 탈 등 어떤 것이 선택되는 그 의상을 입겠다. 판타지분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뜨거운 여름에 에너지를 선사할 SF9의 ‘글로리어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