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옵티머스 '키맨' 부인…이광철·김남국과 ‘민주당 국정원 직원 감금’ 변호


‘펀드 사기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키맨’ 윤모(43) 변호사의 부인이 과거 ‘민주당의 국정원 댓글직원 감금사건’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당시 이 사건의 변호인이었다. 윤 변호사의 부인은 청와대 민정비서관 행정관으로 일하다 옵티머스 사건이 불거지자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철·김남국과 함께 변호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변호사의 부인인 이모(36) 변호사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때 온라인 댓글 활동을 한 국정원 직원의 오피스텔 앞을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기정 당시 민주당 의원(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의 대법원 상고 사건 변호인에 이름을 올렸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지난 2018년 3월29일 강 수석과 이종걸·문병호·김현 전 민주당 의원, 당시 민주통합당 당직자 정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2심은 “피고인들이 국정원 직원이 오피스텔에서 나가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심히 곤란하게 하였던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법원 사건검색 결과를 보면 이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이 사건의 1심 때부터 변호인을 맡았다. 특히 1심과 2심에는 이 비서관도 변호인으로 나섰다. 이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들어가면서 대법원 상고 시기엔 변호인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경우 이 변호사와 함께 대법원 상고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변호인에 이름을 올렸다.

피고인인 감 전 의원은 1심 판결이 나온 직후에 2016년6월9일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국정원 감금재판 벌금 구형 인증샷’에서 이 변호사와 함께 이 비서관, 김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진심 감사”라고 쓰기도 했다.


국정원 법률고문도 지내
이 변호사는 지난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41기로 수료했다. 법무법인 대영·해송 등에서 일하면서 더불어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무 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문 대통령, 당무감사원장은 김조원 현 민정수석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엔 서울시 고문변호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국가정보원 법률고문 등을 지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심판위원과 정보공개심의관 등으로도 활동하다 최근 청와대 행정관까지 지냈다. 이 변호사의 화려한 이력에 어떤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 변호사의 남편인 윤 변호사는 옵티머스의 이사이자 법무법인H의 대표변호사로 일하면서 옵티머스 펀드의 서류 위조에 협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부인인 이 변호사도 옵티머스와 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 이 변호사는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이 옵티머스 펀드 자금을 활용해 회사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로 등재되기도 했다.

사태 무마 시도 주장도 제기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기 전 윤 변호사가 이를 막아보겠다고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측근은 본지와 통화에서 “내부에서 펀드 문제가 터질 것을 인지했을 때 윤 변호사가 (김 대표에게) ‘부인이 민정에 있고 하니 막아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관계 로비 혹은 무마 시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윤 변호사는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가 언론 플레이 하는 것일 것”이라며 “곧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일 4명 한꺼번에 영장심사
한편 검찰은 전날 윤 변호사와 김 대표, 사모사채 발행사 대표 이모씨, 송모 옵티머스 이사 등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행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7일 오전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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