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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모처럼의 훈풍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은 특수를 잡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나섰다.
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게이밍 모니터 패널 시장 규모는 1,210만대로 점쳐진다.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7%나 뛰어오른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도 지난해 약 930만대에 그쳤던 게이밍 모니터 패널 시장이 오는 2022년까지 최소 1,200만대를 출하하며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위축 현상이 극심한 상황에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고사양 게임을 즐기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특수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에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신형을 내놓으며 가정용 콘솔게임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컵 아티스트 김수민씨가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유튜브 캡쳐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타깃층 공략에 여념이 없다. 게임 구동 시 몰입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커브드 모니터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최근 1000R 곡률을 적용한 ‘오디세이 G7(32형)’과 성능을 끌어올린 ‘오디세이 G9(49형)’을 잇따라 국내에 선보였다. 이들 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컵아티스트 김수민씨와 손잡고 마케팅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특정 스포츠팀에 충성도가 높은 게이머들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SK텔레콤 CS T1과 파트너십도 맺었다. LG전자 모델이 서울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게임 환경에 적합한 2020년형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고성능 노트북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선두는 지난 3월 나온 신형 ‘LG 울트라기어’다. 시야각이 넓으면서도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하는 이 제품은 1초에 240장의 화면을 구현하는 240Hz 고주사율도 지원해 빠른 움직임의 게임도 부드럽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나노 IPS 패널을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로 게이머들에게 각인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게이머를 공략한 마케팅이 TV 패널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48형 OLED TV를 출시하며 게이밍 모니터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