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가 급격하게 몰리면서 웹사이트가 마비되고 새벽부터 백화점 앞 긴 줄을 늘어서게 했던 재고 면세품 판매가 다시 시작된다. 신라면세점이 9일 온라인 3차 판매를 개시하고 이튿날인 10일에는 롯데벡화점이 오프라인 2차 판매에 나선다. 광클족부터 돗자리 줄서기족까지 명품 구매를 위해 또 한 번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라면세점은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면세 재고상품 3차 판매를 시작한다. 1·2차와 동일하게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진행한다.
이번 3차 판매에는 로에베, 브라이틀링, 프레드릭콘스탄트, 스와로브스키 등 4개 브랜드의 상품 124종을 판매한다. 로에베는 LVMH그룹 계열사로 스페인의 명품 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다. 또 시계 브랜드(브라이틀링, 프레드릭콘스탄트)와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스와로브스키)를 추가해 상품 다양성을 강화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로에베 해먹백, △브라이틀링 에비에이터8, △프레드릭콘스탄트 문페이즈, △스와로브스키 진저뱅글 등이 있으며 가격은 면세점 정상 가격 대비 최대 40% 할인된 수준이다.
신라면세점은 지속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추가하며 재고상품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25일과 7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지방시, 펜디, 프라다, 발리,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등 21개 브랜드의 재고 상품 600종을 판매했다.
1차 판매 때에는 시간당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0만 명을 기록하며 시작 3시간만에 절반 이상의 상품이 품절됐다. 2차 판매 때에는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브랜드의 모든 상품이 판매 첫 날 ‘완판’ 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이튿날인 10일에는 롯데백화점이 12일까지 3일간 7개 점포에서 재고 면세품 2차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인기가 많은 핸드백과 구두 등 잡화를 중심으로 행사장을 구성하고, 1차에 참여한 기존 브랜드 7개에 추가로 6개 브랜드를 더 추가해 총 13개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한다.
2차 행사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추가로 50억원의 면세점 상품을 직매입하였으며, 총 상품 물량은 70억원에 달한다.
행사 진행 점포는 백화점 미아점, 평촌점, 분당점, 일산점, 전주점, 동래점,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등 총 7개점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 1차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점포당 10억원 어치의 해외 명품 물량을 판매했으며 총 8개 점포별로 입고된 상품의 85%가 소진됐다.
주 고객은 40대로 핸드백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제품의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바로 수령이 가능해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컸다”며 “이번 행사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장하도록 제한을 두고 점포별 일평균 600~700명씩 입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