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마저 전세 씨 마르나…보유세 부담에 반전세 늘어

반전세 비중 5개월 연속 증가
강남 3구 등 증가세 두드러져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시장에서도 전세 거래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물건 품귀가 아파트에 이어 빌라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다방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 전월세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 6월 전월세 거래량(7월7일 기준)은 1만 2,981건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월세 계약 비중은 29.2%(3,796건)이며, 전세는 70.7%(9,185건)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는 다시 전세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어치를 초과하는 반전세로 나눌 수 있는데, 6월 반전세 거래량도 전체 거래 중 7.4%(962건)를 차지했다. 올해 1월 전체 계약 중 6.7%였던 반전세 비중은 5월까지 꾸준히 상승해 5월 7.5%를 기록, 5개월 연속 반전세 거래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수요가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관악구의 경우 반전세 거래 비중이 평균 10~11%로 서울시 평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6·17 부동산 대책의 전세 대출 회수 규정에서 제외된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일부 전세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전세 물건을 반전세 형태로 전환하는 사례도 보인다”고 분석했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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