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는 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싸고 책임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양국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에서는 1만2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8,26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인 입원 환자 수도 9,268명을 나타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텍사스주는 뉴욕주와 플로리다주에 이어 세 번째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1만명대를 기록한 미국 지역이 됐다.

방송은 텍사스주가 경제재개를 서둘러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는 “시기상조”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5월부터 소매점과 쇼핑몰·식당의 영업을 허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지난달 26일 정오부터 모든 술집의 영업을 중단하고 식당의 수용 인원을 50%로 제한하는 강력한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반면 중국은 정부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안정을 되찾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시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태 이후 이날 이틀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중국 전체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 7명도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