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가 300만명을 넘었다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는 3,900만명이 넘는 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며 “그들 중 300만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30만명 이상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0만명을 넘겼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300만9,611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1,594명으로 통계가 잡혔다.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환자 수이고,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2,900만명)의 거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지난 1월 20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미국 내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 170일 만에 300만명 선을 넘긴 것이다.
환자가 20만명 이상 나온 곳도 뉴욕주(39만8,000여명), 캘리포니아주(28만4,000여명), 플로리다주(22만3,000명), 텍사스주(21만6,000여명) 등 4곳이나 된다.
CNN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맹렬한 속도에 의사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코로나19의 확산지로 떠오른 애리조나·플로리다·텍사스주에서 양성 판정 비율이 안정화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지금 하는 것을 계속 하라고 당부했다고 AP는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다만 최근 환자가 급증한 주에서는 모임을 단속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