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뉴스]듣고 싶은 문화센터 강좌 직접 만든다


# 요리에 관심이 많은 A씨는 최근 코로나19 탓에 꾸준히 수강했던 단체 요리 강좌를 취소했다. 대신 A씨는 직접 일주일에 두 번씩 ‘홈카페’를 위한 베이커리 강좌를 만들었다. 수강생은 A씨와 지인 3명. 장소와 강사는 백화점이 제공한다.

A씨처럼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를 내 입맛대로 기획해 수강할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069960)은 10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문화센터에서 고객이 직접 강좌를 기획하고 지인과 함께 소그룹으로 수강하는 ‘프로젝트 M’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객이 강좌를 함께할 소그룹(5명 내외)을 모으면 이들만을 위한 강사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구성원뿐만 아니라 건강·인문·예술 등 본인 취향에 맞는 주제도 정할 수 있고, 강좌 형태(체험형·교육형)와 진행 일정 등도 직접 지정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이 프로젝트 M을 기획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지인끼리만 문화생활을 즐기기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지난 5월 연휴기간(5월2~5일)에 5명 내외 가족 단위로 개설한 200여개 강좌는 3일만에 조기 마감됐다.

소모임이 늘자 현대백화점은 프로젝트 M 운영과 함께 15개 문화센터 내 130여개 강의실을 무료로 대여해주기로 했다. 최대 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빔프로젝트, 악기, 요리시설 등 문화센터의 시설 및 자재도 별도의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다양화된 고객들의 취향에 발맞출 계획”이라며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를 안심하고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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