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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새롭게 공지한 쏘렌토 하이브리드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3,534만원 △노블레스 3,809만원 △시그니처 4,074만원 △그래비티 4,162만원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노블레스 모델의 경우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았다면 약 3,760만원에 가격 책정이 가능했다. 그러나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약 140만원의 인상 요인이 생겼다. 기아차는 140만원의 차이 중 회사 부담을 91만원, 고객 부담을 49만원으로 책정해 새 가격을 공지했다.
소비자로선 친환경차 인증을 받았을 경우 감면되는 취득세 약 90만원도 추가 부담 요인이다. 기아차 측은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가격을 불가피하게 조정했으나,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고객들이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사전계약을 시작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첫 날 1만5,000대가 넘는 계약을 확보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사전계약 시작 이틀 만에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사전계약을 중단했다. 배기량 1,600㏄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정부 기준에 따라 리터당 15.8㎞의 연비를 충족해야 친환경차로 인정되지만 리터당 15.3㎞에 그쳤다. 이후 기아차는 사전계약자들에게는 세제혜택만큼의 차액을 전액 보상하고 향후 출시 계획을 고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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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계약 재개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차별화 모델인 ‘그래비티’도 새롭게 선보였다. 시그니처 트림을 기반으로 완성된 쏘렌토 그래비티는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 몰딩과 루프랙, 서라운드 몰딩, 1열 도어 사이드 가니쉬 등 주요 외장 요소에 존재감이 느껴지는 블랙 칼라를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강화했다. 내장에는 볼스터부 볼륨감을 강조한 그래비티 전용 가죽시트를 적용해 세련되고 안락한 느낌을 담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 뛰어난 실내 정숙성 등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 출고 고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라며 “계약 재개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