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中 공산당의 미국인 개인정보 접근 막을 것"

틱톡 금지 검토는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라고 밝혀
"일국양제, 中의 공허한 약속"이라며 홍콩보안법 비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의 개인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말하며 홍콩보안법을 강행한 중국을 압박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인의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사용 금지 검토와 관련해 “미국의 평가는 특정 기업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는 일은 미국인의 개인정보와 건강 기록을 보호하고 중국 공산당이 개인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6일 미국인이 틱톡을 포함한 중국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소셜미디어 기업이 중국 당국과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시작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의 시험 버전 배포 과정에서 틱톡이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보 유출 의혹이 끊이지 않자 인도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가 보안과 국방에 위협이 된다”며 틱톡을 포함한 중국 앱 59개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번 발언은 홍콩보안법 발효를 강행한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베이징은 50년 동안 홍콩 사람들에게 고도의 자치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 23년 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 공허한 약속들”이라며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홍콩 정부에 이용자 정보 제공을 중단한 소셜미디어 기업을 칭찬하기도 했다. 지난 6일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홍콩 정부와 법 집행기관의 요청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 기관에 이용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제정한 홍콩보안법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를 마칠 때까지 이번 조처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보 제공 중단의 이유가 홍콩보안법이라고 시사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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