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충전소 구축 뛰어드는 대기업들

■ ECO경영이 경쟁력이다
효성, 전국 120곳 액화수소 보급
GS·SK 주유소도 '토털에너지' 변신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왼쪽 수소충전소, 가운데 셀프주유소, 오른쪽 LPG충전소)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자 대기업들은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기존에 정유사들이 운영하던 주유소는 ‘토털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탈바꿈 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078930)칼텍스는 지난 5월 수도권에서 첫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GS칼텍스의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 ‘H 강동 수소충전소ㅣGS칼텍스’가 영업을 시작하면서다. 이는 서울시 내 민간부지에 설치된 첫 수소충전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수소를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방식으로 충전소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보다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이 충전소에서는 하루 약 70대의 수소전기차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SK에너지 역시 지난해 11월 경기 평택시와 수소충전소 인프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가 부지를 제공하면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수소충전소 구축 및 수소 공급을 맡고 평택시가 설치·운영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심두섭 SK에너지 에너지B2C사업본부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주유와 LPG 충전 등 기본 서비스에 더해 전기차·수소차 충전도 가능한 친환경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으로의 진화는 미래 석유제품 유통 인프라 모델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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