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英 5G 구축 사업 참여 의사 밝혀

김우준 부사장 “영국 5G 통신망 장비 공급 가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영국의 5세대(5G) 구축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그간 영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 대신 삼성전자나 일본 NEC로부터 5G 장비를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는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직접 사업 참여 의지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영국 하원 위원회에 참석, 삼성이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묻자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통신망 장비 공급과 관련해 유럽 사업자들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기술보다는 4G와 5G, 6G와 관련한 투자에 재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5G 통신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조건 하에 중국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물론 집권 보수당 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화웨이를 대체할 업체를 물색해 왔다.

특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2023년까지 5G 이동통신 구축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화웨이 대체 사업자로 삼성전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실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최근 영국은 5G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에서 중국 화웨이를 배제하는 대신 삼성전자와 NEC가 참여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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