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권한대행을 맡은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졌을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 전한다”면서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시정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권한대행은 1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비통한 심정 금할 길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하는 박 시장의 철학에 따라 흔들림없이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엄중하다”면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장례는 사상 처음으로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5일장이며 발인은 오는 13일이다. 시청 직원들과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 위해 청사 인근에 분향소가 마련된다. 김태균 시 행정국장은 “분향소가 설치되면 시민들도 조문할 수 있다”면서 “장례위원장을 누구로 할 지 논의 중이며 장지를 어디로 할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이 전직 비서에 의해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데 대해 서울시가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국장은 “언론 보도를 보고서 알았다”며 말을 아꼈다. 또 피해자가 시청 동료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과 관련 감찰을 실시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내용을 알지 못하고 검토하지 않았다”고 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