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당근마켓이 넷플릭스를 제치고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모바일 앱 1위에 올랐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App Annie)는 10일 올해 2분기 모바일 시장을 정리하는 앱 인덱스를 발표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앱애니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앱 사용자들은 올해 2분기 비게임 앱에서 월 평균 29억6,000만 시간을 보냈다. 이는 2019년 4분기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약 5억 2,000만개의 앱을 다운로드 했으며, 그 중 비게임 앱은 약 3억 7,000만개 이상 다운로드 됐다.
소비자 지출은 2019년 2분기보다 5% 증가한 13억달러(한화 약 1조 6,000억 원)을 기록했고, 비게임 앱에는 약 1억 4,000만달러(한화 약 1,679억)의 소비자 지출이 발생했다.
왼쪽부터 다운로드, 소비 지출, 월간 실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한 2020년 2분기 한국 비게임 앱 순위/사진제공=앱애니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는 ‘당근마켓’이 차지했다. ‘줌 클라우드 미팅’이 재택근무나 원격학습의 영향으로 18순위를 상승하며 2위로 등극했고, ‘넷플릭스’는 3순위가 하락한 3위에 올랐다.
소비자 지출 1위는 전분기와 동일하게 ‘카카오톡’이 자리를 지켰다. 1인 방송 어플 ‘하쿠나 라이브’가 2위, ‘왓챠플레이’, ‘유튜브’, ‘네이버 웹툰’이 각각 한 계단씩 상승해 3~5위를 차지했다.
월간실사용자수(MAU) 지표에서도 카카오톡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네이버, 네이버밴드, 네이버 지도, 쿠팡 순으로 나타났다.
앱애니가 10일 발표한 전 세계 월간 모바일 앱 사용 시간 증가 추이/사진제공=앱애니
아울러 앱애니는 국내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앱 사용시간,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이 모두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앱애니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앱 월 평균 사용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40% 많아졌으며, 특히 4월 한 달 동안에는 모바일 상에서 보낸 시간이 2,000억 시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약 350억 건의 모바일 앱이 다운로드 됐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구글플레이에서 약 250억개, iOS에서 약 100억개가 다운로드 됐다. 그 중 비게임 앱은 두 마켓 합산 약 206억개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즈니스, 헬스&피트니스 및 교육 카테고리는 분기별 다운로드 증가율이 각각 115%, 75% 및 50% 상승했다.
앱애니가 10일 발표한 구글플레이스토어와 iOS에서 발생한 2020년 2분기 전 세계 앱 소비자 지출 규모/사진제공=앱애니
전세계 앱 소비자 지출은 최대치를 달성하며 또 한번의 분기 기록을 세웠다. 전세계 모바일 유저들은 2분기동안 앱에 약 270억달러(한화 약 32조 3,8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iOS에서는 약 1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는 약 1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앱애니가 10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전 세계 비게입 앱 순위/사진제공=앱애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고, 돈을 많이 쓴 앱 1위는 ‘틱톡’이었다. 또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늘면서 화상회의 및 협업 앱 다운로드가 급증하면서 ‘줌 클라우드 미팅’이 2위에 올랐다. ‘구글 미트’는 지난 분기 대비 무려 117위가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