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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명 자동차 잡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 승용차 넥쏘를 직접 주행하고 평가한 내용이다. 수소차 운행은 처음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지 소속 직원이 1주일 간 넥쏘를 타고 일반도로, 고속도로 등 총 1,500㎞를 주행하며 성능을 평가했다. 이 잡지는 “주행 평가를 하는 동안 평가를 위해 고속, 급가속, 급제동 등 차량을 거칠게 다루었음에도 한 번 충전에 600㎞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글로벌 상용차 시장을 자사 수소전기 트럭으로 점령하기 위한 첫 출항을 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그 결과물인 엑시언트 10대를 전남 광양항을 통해 스위스로 수출한 것이다. 물론 수출이 10대에 그치지는 않는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40대를 추가 공급하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스위스로 보낼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산업이 발달한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북미 트럭 시장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전 세계 상용차 시장을 현대차 수소트럭이 누빌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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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는 이미 우리 삶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서울시 택시사업체 두 곳에 수소택시를 무상 임대해 운행 중이고, 창원시 쓰레기 수거 노선에 5톤 수소청소트럭을 투입하고 대용량 전용 충전소를 구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는 공항 내에 수소전기버스 충전소를 설치하고 수소버스 운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연내 공급하며, 심지어 군대 내에도 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전기차 이용을 촉진하기로 했다.
올해 전국 100개의 신규 수소충전소가 구축될 예정이며, 현대차의 승용 수소차 넥쏘는 판매량이 2018년 727대 수준에서 지난해 4,194대로 약 6배 늘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 2,295대가 판매됐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52.4%(지난해 10월 기준)를 차지한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역설한 ‘수소사회’ 구축이 현실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수소 분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동 회장을 맺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수소 사회 건설은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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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8년 말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의지를 더욱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7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 관련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웨덴의 임팩트 코팅스, 이스라엘 H2프로, 스위스 GRZ테크놀로지스 등에 전략 투자하고 협력 중이다. 임팩트 코팅스가 갖고 있는 세라믹 소재 연료전지 스택 코팅 기술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꼽히는 연료전지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