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반대…국민청원 45만명 돌파

김종인·안철수 조문 거부속… 서울시장 반대 45만명 돌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45만명 이상이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게시된 당일 청원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청원글에 이날 오후 8시 기준 4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게시자는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하나요?“고 비판했다.

그는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요”라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대여론이 확산하자 야권을 중심으로 박 시장 장례절차를 문제삼으며 조문에 나서지 않는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조문예정이었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최종적으로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조문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날 “세상이 고인의 죽음을 위로하고 그의 치적만을 얘기하는 동안 피해자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거친 폭력을 홀로 감내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에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의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이날 5일장과 관련 “해외 체류 중인 친가족(아들)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 입관시기를 감안했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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