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향하는 김부겸 전 의원 /연합뉴스
조문 마친 이낙연 의원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이 끝나면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재개된다.
이 의원은 ‘국난극복 책임론’ 메시지를 내세워 당권 도전의 불가피함을 강조해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가피한 만큼, 당 지도부 인사들이 솔선수범해 도덕성을 갖추는 등 전면 쇄신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박 시장 사망 후 당 지지율 여론 조사 추이 등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선거운동 기조를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잡아갈 예정이다. 당의 자산인 대권 후보가 또 다시 성추문에 휩싸인 것이 심각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전당대회 전략을 사실상 원점 재검토하는 것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박 시장 사망으로 전대 구도에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난국 돌파에 각자가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김부김 전 의원 측은 내년 4월 재보선이 대선에 준하는 선거로 변한 만큼 당 대표 조기 사퇴 이슈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차기 당대표가 대선 출마에 나설 경우 재보선 한 달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
양 측의 신경전은 벌써부터 시작된 조짐이다. 김 전 의원 측은 “보선이 대선급으로 커졌는데, 내년 3월 당대표직을 그만둘 수 있 수 있을까”라고 이 의원을 비판하는 반면 이 의원 측은 “(김 의원 측의)당권 완주 프레임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것”이라며 맞서는 등 양 측의 갈등은 이제부터 본격화됐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평가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