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이 세종시에 있는 주택을 처분해 1주택자가 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앞서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은 이달 중으로 1주택만 남기고 다 집을 다 팔라”고 강력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윤 비서관은 12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이달 초 세종시 아파트 매도 계약을 맺었고, 이달 말이면 소유권 이전 등이 완료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차원에서도 별도의 발표가 있겠으나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언론의 문의가 많아 매도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와 세종시소담동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다. 공무원 특별공급제도를 통해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 받았으나 세종시 아파트는 입주도 못해 보고 처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지난 9일 본인의 다주택을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가족이 거주 중인 광주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직자 재산공개 목록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와 광주 서구 풍암동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이에 대해 “신고 상 광주 광역시에 아파트가 1채, 서울 방배동에 아파트 1/2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배동 아파트의 경우, 김 비서관의 배우자가 결혼 전부터 처제와 절반씩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 비서관은 “2017년 관련 지분을 전부 매도해 실제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그 아파트가 재건축 중이어서 완공이 될 때까지는 서류상 등기이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비서관은 광주 아파트를 매각하면 무주택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 다른 다주택 참모들도 복잡한 가족 간 사정 등이 정리되는 대로 다주택을 해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