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스트 코로나' 머리 맞댄다

신동빈, 14일 하반기 사장단 회의 주재
3원 생중계 비대면으로 전략 공유


롯데그룹이 14일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올해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14일 신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 지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가치창조회의)을 연다. 롯데의 가치창조회의는 계열사 사장단, 사업 부문(BU)·지주사 임원 등 핵심 경영진 100여명이 모여 새해 목표와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근무 방식 혁신차원에서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신 회장은 지난 3~4월 일본에 체류하던 동안에 화상회의시스템으로 보고를 받고 회의를 진행했다.

하반기 가치창조회의는 그간 식품·유통·화학·호텔 등 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하루씩 회의를 한 뒤 마지막 날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5일간 진행됐지만 올해는 하루로 단축됐다. 회의 방식도 비대면으로 바꿨다.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서울 롯데월드타워 등 3곳에 나눠서 모인 뒤 화상으로 연결하는 일종의 ‘3원 생중계’ 방식으로 회의를 한다. 참석자가 100여명인 점을 고려할 때 개별로 화상연결을 할 경우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한 방식이다.

신 회장은 이번 가치창조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전략 등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5월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와 각 실장, 4개 BU장이 참석한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역사적인 전환점에 와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과 성장동력 발굴을 주문했다. 올 초 열린 상반기 VCM에서는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로의 변신을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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