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서울경제DB
삼성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 휴가 시기를 분산하는 내용의 ‘하계휴가 운영 지침’을 내놓았다고 12일 밝혔다. 지침 적용 대상은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SDI(006400) 등 20여개 계열사 직원 20여만명이다. 삼성은 2016년부터 사무직 직원은 별도의 여름 휴가기간 없이 원할 때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상시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009150) 등 제조사업장을 운영하는 계열사에서 제조직군 직원들은 휴가에 따른 조업 차질을 줄이기 위해 정해진 기간에 단체로 휴가를 가는 ‘집중 휴가제’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사무직뿐만 아니라 제조직 직원들까지도 7~9월 분산 휴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한 국내 소비 촉진을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외 방문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여름 휴가를 가급적 국내에서 보내라고 임직원들에게 권고했다. 해외에 거주 중인 가족을 방문하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임직원만 회사 내부 승인을 거쳐 해외에 출국하고, 귀국 후 14일 자가격리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했다. 이외에 휴가 기간에 마스크 착용, 거리 유지하기, 고위험시설 방문금지, 증상 발현 시 즉시 여행 중단·검사 시행 등 감염 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삼성은 그도안 △구호성금 및 물품 기부(300억원 규모) △생활치료센터 지원 및 의료진 파견 △마스크·진단키트·손소독제 생산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마스크 원자재 수입 △온누리 상품권 협력사 지급(300억원 규모)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해 왔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