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일부 강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피해자에 대한 신상털이에 돌입하는 등 2차 가해가 우려되면서 여론 역시 동시에 나빠지자 긴급 호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NS 등에서는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게 연대하겠다는 목소리가 확산중이다.
박 의원은 “피해를 호소해온 분에게도 고인의 죽음은 큰 충격일 것이고, 그분께도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속되리라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하는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하여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거듭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극우 유투버 등의 자극적인 방송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추측성 보도에 대한 자제도 당부했다. 그는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로 고인과 유가족은 물론 피해 호소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자제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의 아들이 입국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의 아드님은 어제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저녁시간 쯤 음성판정이 나와 상주 역할을 현재 수행하고 있고, 입관식에도 참여했다”며 “코로나19에 따라 해외 입국자 격리방침이 있다 보니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의 대응지침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 또는 형제·자매의 장례식 참여자는 인도적 목적으로 격리조치를 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SNS 등에서는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는 목소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박 시장의 ‘5일장’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틀만에 50만 명이 동의했다. 이날 트위터 등에는 ‘#박원순_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 ‘#박원순시장의서울시5일장을반대합니다’ 해시태그를 달린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