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에서 쓰이는 의미를 쉽게 알 수 없을 정도의 줄임말이나 유행어 등을 뜻하는 ‘급식체’에서 파생됐다. 급여체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청소년들처럼 급여를 받는 직장인들이 업무에서 주로 쓰는 은어나 어투로 이뤄져 있다. 그냥 ‘네’라는 답변이 무미건조해서 대신 쓰는 ‘넵’ ‘넹’부터 ‘컨펌’ ‘디벨롭’ 등 외래어까지 다양하다.
급여체는 실제 업무현장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이 주고받지만 이 말이 정확한 표현인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 채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급식체나 급여체가 넓게 보면 우리 언어문화의 한 부분이지만 은어나 줄임말을 모르는 외부와 경계를 만드는 빌미가 되지 않는지 되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