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해변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EPA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미국 내 단일 주 기준 역대 최대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CNBC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는 이날 1만 5,29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45명이 사망하면서 전체 사망자가 4,346명으로 집계됐다.
CNBC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 미국 내 단일 주 기준으로 일일 최대 확진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진원지였던 뉴욕주의 확진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플로리다주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지만 주 정부는 여전히 다음 달 잭슨빌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주 정부는 다음달 최소 일주일에 5일 간 학교들이 문을 열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가을에 개학을 하도록 주지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알베르토 카르발료 마이애미-데이드 교육감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킨다면 다시 학교의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지나고 있다./AP연합뉴스
플로리다주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곧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카를로스 히메네스 마이애미-데이드 시장은 12일 CNN에 곧 마이애미-카운티 내 병원들이 환자 수용 불가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월드도 단계적으로 재개장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디즈니월드가 “마스크는 착용하고, 대기 줄은 없이 재개장했다”고 전했다. 디즈니월드 방문객은 체온을 잰 뒤 입장할 수 있었으며 퍼레이드와 폭죽 등 인파를 끌어모을 수 있는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배우조합에 소속된 무대 연기자 750명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디즈니월드는 방문객 수가 확연히 줄어 한산했다고 WSJ은 전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32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소 13만4,814명이 사망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