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논란···국방부 “유가족 협의로 결정”

“친일 전력, 국립묘지 안장 불가” vs “구국 영웅, 서울현충원 안장돼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빈소. /연합뉴스

국방부가 고(故)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논란과 관련해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백 전 대장과 관련한 질문에 “국립서울현충원이 만장 된 상황”이라며 “이에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이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대전현충원 안장으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 11일 백 장군 유족이 대전현충원 안장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장식은 15일 오전 11시 30분 대전현충원에서 육군장으로 거행된다.

그러나 사단법인 대한민국 육군협회와 재향군인회 등은 서울현충원 안장을 주장하고 있다. 상이군경회도 입장문을 통해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백척간두에 서 있던 대한민국을 구해낸 구국 영웅으로서 국난극복의 대명사”라며 “전우 호국영령들이 영면하고 있는 서울현충원에 함께 안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백 전 대장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와 ‘6·25전쟁 영웅’이라는 극과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친일 전력 때문에 백 전 대장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면서 현충원 안장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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