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가 14억 인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해온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점차 소비력이 커지는 인도 화장품 시장을 통해 성장세를 견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는 인도의 뷰티 전문 유통사인 나이카(Nykaa)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델리(Delhi), 뭄바이(Mumbai) 등 인도 주요 도시의 럭셔리 오프라인 매장인 나이카 럭스(Nykaa Luxe)에도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설화수가 인도에 뛰어든 이유는 인도가 중산층 성장과 함께 높은 소비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인도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48억 달러(USD)로 소비재 중에서도 특히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른 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는 화장품 시장 규모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인도는 지난 2018년 한국을 뛰어넘어 8위를 기록, 불과 1년 만에 프랑스 시장 규모를 따라잡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인도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뷰티 전문 플랫폼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뷰티 인플루언서 및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제품 리뷰 및 추천 서비스가 확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설화수는 인도 시장에 브랜드 철학을 담아낸 대표 시그니처 제품 ‘윤조에센스’와 혁신적인 고려 인삼 연구를 바탕으로 뛰어난 효능을 선사하는 ‘자음생 라인’, ‘에센셜 라인’을 선보인다. 앞서 설화수는 올해 3월부터 인도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SNS 및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