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서울경제DB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18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은 ‘동학개미’의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약 1년9개월만에 7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20.26포인트(0.94%) 오른 2,170.51포인트로 출발했다. 장 초반엔 개인만 순매수를 보였으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차례로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는 오후 들어 1.5%를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4억원, 2,0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 초반 매수를 이어가던 개인은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총 2,887억원을 순매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중국 증시가 준수한 흐름을 보인데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만명 대에서 6만6,000명대로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차(3.26%), LG화학(3.40%), 현대모비스(6.23%) 등 경기민감 업종들의 주가 상승률이 컸다. 엔씨소프트(2.22%)와 셀트리온(1.39%)가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NAVER(-0.67%), 삼성바이오로직스(-0.14%), 카카오(-0.98%), SK바이오팜(-3.16%) 등 바이오·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38포인트(1.08%) 오른 781.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78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10월4일(789.00)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이 강세를 보인 데엔 개인투자자의 힘이 컸다. 개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884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469억원), 기관(-240억원)과 달리 홀로 매수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씨젠(4.58%)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케이엠더블유(3.05%), SK머티리얼즈(8.20%), 제넥신(3.83%)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에이치엘비(-3.22%), 알테오젠(-3.33%), 펄어비스(-1.68%)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