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은 지난 3일 개막한 ‘2020 여우락 페스티벌’의 폐막작을 비롯한 나머지 주요 공연을 국립극장 네이버TV·유튜브를 통해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선보이기로 했다. 올해 여우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역 강화 연장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개막작을 포함한 모든 공연을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돌려야 했다.
오는 16일 오후 8시 공개되는 ‘마스터&마스터-고수의 신기류’는 이 시대 명고수 박근영과 조용안이 펼치는 무대로 판소리 고법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17일 오후 8시에는 ‘나와 일로(一路)’를 선보인다. 정가의 명인 강권순, 대중음악계 거장 베이시스트 송홍섭, 전자음악과 재즈를 통해 전통음악을 새롭게 해석해온 신노이가 한자리에 모인 무대다. 19일 오후 4시에 펼쳐질 ‘인생 꽃 같네’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케이팝과 전통음악을 결합한 아찔한 쇼 밴드”라며 극찬한 주인공인 악단광칠이 꾸민다. 두 번째 신보 수록곡을 중심으로 자유와 일탈의 노래를 들려준다. 21일 오후 8시 공개되는 ‘포박사실’에서는 지금 우리 음악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네 명의 솔리스트 박우재·박지하·박순아·박경소 4인의 첫 협업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3일 오후 8시에 펼쳐질 ‘대화’는 싱어송라이터 이랑과 정가(正歌)앙상블 소울지기의 협업무대다. 조선 시대의 어법으로 가사 전달이 어려운 정가에 이랑이 쓴 동시대 언어를 얹어 이 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곡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 여우락 폐막작인 ‘그레이트 크로스(Great Cross)’는 24일 오후 8시와 25일 오후 7시 만나볼 수 있다. 2020 여우락 예술감독 유경화와 한국 힙합의 개척자 타이거JK가 만나 또 하나의 ‘신(新) 우리 음악’을 들려주며, 조풍연 한국예술종합학교 멀티미디어영상과 교수의 감각적인 영상이 더해져 무대를 완성한다.
유경화 예술감독은 “공연을 열심히 준비한 많은 예술가들이 관객과 직접 만나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며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진행하는 만큼 더 많은 관객이 우리 음악을 접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