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에 꽂힌 개미들...외인·기관 물량 다 받는다

이달 개인 순매수 1위 SK바이오팜
코스닥도 신도기연·소마젠 등 싹쓸이
티에스아이 공모청약에 3조 몰려
경쟁률 1,621대1 사상 두번째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공모주 대부분이 공모가를 웃도는 호실적을 유지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공모주 청약의 경우 경쟁률이 높아 충분한 물량을 받기 어렵고 상장 이후 가치 재평가를 노리는 개인들이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이달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엘이티(297890) 등 공모가의 두 배가 넘어간 기업이 4곳으로 더 많을 정도다.

SK바이오팜 이후 공모주 청약 열기가 살아나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도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감한 티에스아이와 솔트룩스 모두 각각 1,621대1과 95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티에스아이는 사상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2조9,942억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솔트룩스도 1조8,000억원이 유입됐다. 각각의 공모가(1만원·2만5,000원)와 청약 증거금률(50%), 최소 청약주수 등을 고려하면 티에스아이는 815만원에 1주를, 솔트룩스는 1,200만원에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약 과정에서 물량 확보가 어렵다 보니 상장 후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해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대어인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IPO와 주가 상승으로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공모시장 규모는 과거 최고치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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