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年 8% 배당 수익률" 벨기에 빌딩 리츠 국내 상장 추진

제이알글로벌리츠 4,850억원 공모
벨기에 정부 15년 책임임차 건물
8월 상장 목표 22~24일 청약 진행
소액투자자 물량 우선배정 투자 기회 확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 모습/사진제공=제이알투자운용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한 해외 부동산 리츠(REITs)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보기 드문 해외 부동산 리츠로 소액우선배정물량 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지 주목된다.

제이알투자운용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코스피 상장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제이알제26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투자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Finance Tower Complex)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중심지역(CBD)에 위치한 건물로 최고 36층에 연면적 19만5,973㎡(약 5만9,282평) 규모다. 자산 감정가는 14억4,000만유로(한화 약 2조원)에 달한다. 벨기에 연방정부와 금융회사가 위치한 펜타곤 구역에 위치, 보타니크 지하철역과 전용 통로로 연결되고 공항까지 대중교통 기준 20분 거리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 건물관리청이 2034년 12월까지 책임임차하고 벨기에 재무부·복지부·식품안전부 등이 입주해 있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 받는다. 연 임대료는 약 800억원으로 매년 벨기에 건강지수(Health Index)를 적용해 인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7년 평균 공모가 기준 8% 내외의 배당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서는 총 4,850억원(9,700만주)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물량 배정은 50.5%(2,450억원)대 49.5%(2,400억원)다. 앞서 진행된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에서는 총 3,43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IPO 금액을 포함해 총 조달 금액은 8,280억원이다. 이 자금은 제이알제26호 리츠를 통해 파이낸스 타워에 투자될 예정이다.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16~17일이고 투자자 청약은 22~24일이다. 상장 시기는 8월 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 인수회사는 대신증권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일반 투자자 청약 물량 절반(2,400만주·1,200억원)을 ‘소액우선배정물량’으로 할당한다. 해당 물량은 청약금액 중 1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선 배정, 소액으로도 우량한 상업용 부동산에 간접투자 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물량은 기존 방식대로 청약 금액에 비례해 배정한다.

김광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는 “이번 소액 우선배정방안을 통해 공모리츠에 대한 국내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진제공=제이알투자운용

김관영 대표는 “상장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영속 글로벌 리츠로 도약할 것”이라며 “보유 자산의 안정적 운용과 전략적 투자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알투자운용은 국내 대표 부동산 전문 투자 자산운용사로 누적 운용자산(AUM)은 7조원대다. 2014년 일본 도쿄 스타게이트빌딩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 자산 투자 리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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