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아시아나 M&A 시한 아직 남아있다”

"양 당사자간 의사소통 더 긴밀히 할 필요"

손병두(가운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아시아나 인수합병(M&A) 거래 종결 시한에 대해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 의견이 중요한 것 같은데 산은에서 매각 시한이 끝났다고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양 당사자간 의사소통을 좀 더 긴밀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며 “지금 이대로 끝나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수종결 시한을 놓고 협상 주체들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구주를 HDC현대산업개발에 넘기는 금호산업은 계약 종결 선행 조건이 모두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선행 조건인 해외 기업결합 심사가 지난 2일 러시아를 끝으로 6개국에서 모두 마무리됐고 이로부터 열흘이 지난 시점이 계약 종결 시한이라는 것이다. 인수계약서에는 ‘거래 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합의하는 날’이 계약 종결 시점으로 적혀 있다. 하지만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급등 등 인수 체결을 했던 지난해 12월 27일과 현저히 달라진 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며 선행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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